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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서울 중고생 54% "자퇴 충동 느껴"

입력 | 2001-12-23 18:04:00


서울시내 중고교생의 절반 이상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 청소년종합상담실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내 중고교생 105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근 한 달 동안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53.5%(563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29.9%가 한 달에 2, 3번 이상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고 6.6%는 거의 매일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을 한다고 응답했다. 자퇴를 생각한 학생의 비율은 여학생(60.5%)이 남학생(46.6%)보다 높았고 고교생(61.2%)이 중학생(42.7%)보다 훨씬 높았다.

또 일반계 고교생 가운데 자퇴를 생각해본 학생의 비율은 58.4%인 반면 실업계 고교생은 65.1%로 일반계보다는 실업계 고교생들이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학교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칙(벌칙)을 지키기 싫다’, ‘학교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다’ 등을 들었다.

상담실 관계자는 “중고생들의 중도 탈락을 막기 위해 진로상담을 강화하고 학습동기 부여,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 마련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