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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교수 등 의문사규명위원 3명 사퇴

입력 | 2001-12-23 17:42:00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양승규·梁承圭) 비상임위원 3명이 22일 위원회의 개혁을 요구하며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석영(李碩榮) 전북대 교수, 안병욱(安秉旭) 가톨릭대 교수, 백승헌(白承憲) 변호사 등 비상임위원 3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9인회의에서 “지금은 위원회 체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보완책을 강구해야 할 때로 이를 사회적으로 촉구하기 위해 위원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화해를 궁극의 목적으로 해야 할 위원회가 표면적인 문제나 단편적인 국면에 매몰돼 진실의 의미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위원장과 백 위원을 제외한 위원 7명은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 “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을 포함한 법개정 및 상임위원단 재편성과 관련 권력기관의 적극적 협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17일부터 위원장 퇴진과 법개정 등을 요구하며 위원장실에서 농성을 하던 유가족들은 위원회가 자신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보고 22일 오후 8시경 농성을 풀었다.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