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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오리가 음식쓰레기 처리해요”

입력 | 2001-12-16 20:34:00


“오리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보세요.”

경북 구미시는 1999년 6월부터 청둥오리로 음식물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구미시 구포동에 설치한 비닐하우스 3개 동에서 사육되고 있는 오리 5000마리가 하루에 처리하는 음식쓰레기는 평균 40t.

이 덕분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연간 20억원 가량 아끼고 있다.

또 오리가 하루 한 개씩 낳는 알을 판매해 연간 2000만원 가량의 부수입도 올리고 있으며 분비물은 거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구 33만명인 구미시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쓰레기는 65t. 구미시는 이 중 25t은 축산농가에 사료로 제공하고 나머지는 오리를 이용해 처리한다.

오리를 활용한 음식쓰레기 처리는 음식물의 물기를 짜낸 뒤 콩알 크기의 사료로 만들어 오리에게 먹이는 방식.

이 아이디어를 처음 낸 구미시 폐기물관리과 김희동(金熙東)씨는 “오리는 독한 유황을 먹는 등 병에 강해 음식쓰레기 처리에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며 “오리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소음을 줄이는 등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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