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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委 “을숙도 철새도래지 보존”부산명지대교 건설 불허

입력 | 2001-11-21 23:27:00


명지대교 건설 계획으로 환경 파괴 논란을 빚어온 부산의 낙동강 하구 을숙도 철새 도래지(천연기념물 제179호)가 보존된다.

문화재위원회 제5분과(천연기념물)는 21일 “부산시의 명지대교 건설은 생태계 보고인 을숙도의 철새 도래지를 파괴할 우려가 크다”며 “부산시는 명지대교 건설에 대한 기본 설계를 다시 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해안순환도로계획의 일부로 추진해온 명지대교 건설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문화재위원회는 철새 도래지가 아니라 현재 쓰레기장이나 농경지로 쓰이고 있는 을숙도 북쪽을 통과하는 명지대교 건설안은 허가할 것으로 알려져 을숙도의 전면 보존을 주장하는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