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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칠갑산' 가수 주병선 내연여인 폭행 영장

입력 | 2001-11-20 16:17:00


서울경찰청은 내연관계에 있던 독신녀를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주병선(朱炳宣)씨에 대해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부남인 주씨는 91년 4월 주점을 운영하던 독신녀 김모씨(40)에게 접근해 내연관계를 맺은 뒤 "준비중인 음반을 내는데 도와주면 행복하게 해주겠다"며 2억6400만원을 받아내는 한편 김씨 모르게 김씨의 핸드백 등에 있던 1280만원을 훔쳐 사용했다는 것.

주씨는 또 4월경 유부남인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와 헤어지자며 그동안 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김씨를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주씨는 그러나 "김씨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김씨가 자발적으로 준 것이며 훔친 돈도 100여만원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주씨는 1988년 모방송국이 주최한 대학가요제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 뒤 칠갑산 등의 노래로 인기를 얻었다.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