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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반갑다, 11점제야"

입력 | 2001-10-22 16:31:00


한국 탁구가 종전 21점제에서 11점제로 변경된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지난 9월 코리아오픈 국제대회 이후 한국 탁구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9월18일 끝난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서 무명의 김건환이 세계4위 중국의 마린을 꺾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한국탁구는 남자단식에서 김택수, 이철승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뒤이어 벌어진 일본오픈 탁구대회에서 김경아, 김복래가 여자복식에서 우승, 남자단식에서 주세혁이 준우승, 김경아가 여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탁구의 상승세의 분위기는 바로 세계랭킹에 반영되면서 지난 4일 발표된 세계순위에서 10위에 간신히 턱걸이 하고 있던 김택수는 6위로 상승했고, 이철승이 42위에서 32위로, 주세혁이 48위, 유승민이 31위로 랭킹을 올렸다.

여기에 여자선수들도 대거 순위가 급상승했다.

유지혜가 10위권밖에서 7위로 톱10에 진입했고 김경아가 53위에서 37위로 끌어 올렸고 김무교와 이은실이 19위와 24위에 올랐다.

국제 대회 11점제 채택이후 한국탁구는 세계랭킹에서 100위권내에

종전 점수제에서의 11명에서 17명으로 늘리며 세계수준급의 탁구강국으로 끌어올렸다.

이런 무서운 상승세는 21일 독일오픈 탁구대회에서 계속되었다.

김경아, 김복래 여자복식조가 일본오픈에 이어 2연속 우승한데 이어 여자단식에서도 유지혜가 우승을 차지, 세계정상에 올랐다.

80년대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한국탁구는 힘의 유럽세와 기술의 중국세에 밀려 하락세를 거듭하며 90년대이후 세계대회며 올림픽등에서 상위권에 접근하지 못했다.

그러나 꾸준한 세대교체를 시도하며 유럽과 중국의 벽을 넘기위해 부단히 연습하며 세계정상 도전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끊임없는 준비속에 국제탁구협회에서가 기존의 21점제가 장시간으로 펼쳐지면서 팬들의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과 경기중계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점으로 국제대회 11점제로 전환하며 한국탁구는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되었다.

제도 변화전 1, 2세트 리드속에서도 후반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과 집중력에 뒤지며 번번히 정상에 문턱에서 좌절해야만 했던 한국탁구였다.

단시간에 승부를 결정짓는 11점제 변화이후 강세를 보이며 21점제 하에서 한수아래였던 한국탁구가 11점제로 전환되면서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힘과 체력에서 앞선 유럽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고 중국에 밀렸던 기술은 초반전 승부와 경기감각과 실수라는 실력외적인 변수가 등장하며 만회할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1점제이후 착실히 적응하기 시작한 한국탁구는 세계대회에서 중국벽과 유렵세를 꺾는등 연이어 승전보를 전해오며 2000년대 한국탁구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중국과 유럽선수들이 11점제에 적응하지 못해 대회에서의 성적이 좋게나오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러나 분명 11점제가 단기전에 강한 한국탁구 선수들에게 유리한 것만큼은 분명하다.

예전의 실력과 성적이 너무 떨어졌던 나머지 세계상위랭킹과는 거리가 있지만 좋은 분위기속에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이 계속되고 11점제의 빠른 적응과 기술개발에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랭킹 1,2위를 독식하고 있는 중국의 자리도 조만간 한국탁구선수가 랭킹 1,2위에 오를 날도 머지 않았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