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서해안에서 잡히는 어종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값싼 오징어와 멸치는 많이 잡히고 고급어종인 대하(큰 새우)는 크게 감소해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충남도와 태안군 홍성군 등 충남 서해안 자치단체에 따르면 가을철 성어기를 맞아 본격적인 꽃게와 대하잡이에 나서고 있으나 꽃게는 예년보다 약간 많이 잡히고 있으나 고급어종인 대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태안지역의 경우 꽃게 어획량은 하루평균 1.5t∼2.0t가량 잡아 지난해에 비해 약간 웃돌고 있다.멸치류와 오징어의 어획량도 증가했다.그러나 대하는 지난해의 10∼20% 수준인 10여t에 불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의 자연산 대하 집산지인 충남 태안군 안면읍을 찾는 미식가들은 “자연산을 구경하기 힘들다”며 아쉬워 하고 있다.
그나마 자연산을 맛보려해도 가격이 ㎏당 3만∼3만5000원선으로 예년보다 크게 비싸다.
이처럼 대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것은 여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바닷물의 염도가 높아진데다 태풍이 빗겨가면서 바닷물이 뒤집어지지 않아 대하어장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
충남도 관계자는 “대하의 성어기를 맞아 어민들이 크게 기대했으나 제대로 잡히지 않자 울상”이라며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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