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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촌탄생 110주년 축하연

입력 | 2001-10-11 23:45:00


인촌 김성수 선생 탄생 110주년을 맞아 열린 인촌상 시상식과 축하연에는 500명이 넘는 하객들이 찾아와 수상자를 축하하고 인촌 선생의 민족 민주 문화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시상식에서 교육부문을 수상한 엄규백 양정고 교장은 “인촌 선생의 뜻을 기려 학생들이 다양한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나가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기술부문 수상자인 강명순 한양대 명예교수는 “50년 넘게 기계와 살아온 사람에게 인촌상 수상의 기회를 주어 영광”이라면서 “여생을 현장과 학교에서 기계 발전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학술부문 수상자 이현철 연세대 의대교수는 “사실 그동안 의학 분야 연구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인촌상을 받게 되니 그간의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축하연장에는 3당의 총재와 대표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여야 지도부는 이날 축하연장에서 간간이 조우했지만 최근의 정국경색을 반영한 듯 서로 스치듯 지나갔을 뿐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한광옥 대표는 헤드테이블에서 잠시 마주쳤으나 가벼운 악수를 나눈 뒤 별다른 말 없이 헤어졌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신라호텔 1층에 도착해 행사장인 2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다가 바로 옆 계단으로 2층에서 내려오던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눈이 마주쳤으나 서로 ‘어’하고 손만 들어 보이고는 돌아섰다.

○…축하연장 한가운데에는 인촌 선생이 설립한 고려대 본관 건물 모습의 얼음 조각이 설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수상자 가족들은 이 얼음 조각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한편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인촌의 생애에 관한 비디오가 상영되자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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