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에 대한 보복공격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과 유가는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9일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52.07포인트(3.53%) 오른 10,319.90에 마감됐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98.58포인트(2.80%) 상승한 3,618.93을 기록했다. 다만 전날 체육의 날로 휴장했던 일본의 닛케이주가 평균은 장기불황에 대한 우려감으로 전주 말보다 194.1엔(1.9%) 떨어진 10,011.77엔에 마감됐다.
8일 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0.65포인트(0.04%) 오른 1,605.95에, 다우지수는 51.83포인트(0.57%) 내린 9,067.94로 마감돼 예상외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유럽증시도 초반에 급락했지만 소폭 반등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보복공격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중동산 두바이유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연중 최저가를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현지에서 두바이유는 지난 주말에 비해 0.18달러 내린 배럴당 19.37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8일(19.42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지난 주말에 비해 0.20달러 떨어진 20.33달러에 거래돼 99년 8월25일(19.90달러) 이후 2년여 만에 가격이 가장 낮았다.
반면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22.26달러로 0.19달러 상승했다.
석유공사는 “미국의 보복공격이 시작됐으나 국제유가가 약보합권에 머문 것은 추가 감산요건이 충족됐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보류하고 시장 참여자들도 관망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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