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가을은 푸짐한 차례상에서도 느낄 수 있다. 한가위상차림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 조상과 친지들을 위한 추석맞이 장보기도 만만치 않은 일. 사야할 것들을 꼼꼼히 살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챙겨두면 여유있게 추석을 맞을 수 있다.
▽가격동향〓올추석 차례상차림에 드는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유통이 이달초 서울 양재 하나로클럽 소매가를 기준으로 5인가족의 차례상 예상비용을 조사한 결과 13만1410원으로 지난해 13만9770원보다 약간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제수용 과일류는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떨어졌다. 배는 풍작으로 ‘홍수출하’가 돼 지난해보다 20∼25% 가격이 내렸다. 나물류도 아직은 가격이 오르지 않았지만 추석이 임박하면 값이 크게 오를 수 있으므로 미리 사두었다가 냉동시키면 ‘알뜰장’을 볼 수 있다.
소고기는 지난해보다 10∼20% 값이 올랐다. 농가에서 사육마릿수가 떨어졌기 때문. 생선류는 전복과 옥돔은 지난해보다 30%가량 올랐고 나머지는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밤 곶감 대추 등 건과류는 지난해보다 약간 낮거나 비슷한 가격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제수용품 가격표▼
품목
수량
2000년
추석물가(원)
2001년
예상가격(원)
햅쌀밥
750g
2500
2500
송편
500g
4000
3500
소고기
(탕국용)
300g
4800
7050
소고기
(산적용)
500g
6500
1만1750
참조기
1마리
1만8900
1만7000
적가자미
1마리
6000
4000
동태전
200g
1200
1400
명태포
1마리
1990
1990
약과
10개
1830
1830
밤
500g
2240
1900
감
5개
1만2900
7500
대추
500g
3250
4400
사과(특품)
5개
1만3500
1만1500
배(특품)
5개
2만2500
1만7250
시금치
1단
1380
1420
고사리
400g
2400
2920
두부
5모
3300
3300
청주
0.7ℓ
1병
3020
3020
▽차례상 차리는 법〓앞줄부터 과일, 포·나물, 탕, 적·전, 쌀밥의 순서로 놓는다. 과일은 왼쪽부터 대추 밤 배(사과) 감(곶감)의 순으로 차린다. 둘째줄의 반찬은 왼쪽에 북어 대구 등의 포를 놓고 오른쪽에 식혜류를 올린다. 중간의 나물반찬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 탕은 보통 3개의 탕을 만들어 육류탕 두부·채소류탕 어류탕의 순으로 올린다. 생선이나 고기 채소 등을 꼬챙이에 꿰어 굽는 적은 고기류 생선류 채소류의 순으로 놓는다.
향료를 놓는 향상은 제사상 앞에 두고 퇴주그릇은 제사상 오른쪽에 별도의 상을 마련해 올린다.
▽좋은 식품 고르는 법〓고사리는 짙은 빛을 띠고 줄기가 통통한 것이 좋다. 도라지는 하얀빛을 띠고 손으로 잘 찢어지는 것이 상등품이다. 곶감은 국내산은 과육이 물렁물렁하고 흰가루가 적어 흰가루가 많은 수입산과 구별된다.
참조기는 국내산은 입이 붉고 눈주위가 노랗지만 수입산은 입이 회색을 띠고 눈주위가 붉다. 국내산 닭고기는 냉장상태로 유통하므로 원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입산은 냉동유통되며 짓눌린 것이 많으므로 주의한다.
건대추를 고를때도 국내산과 중국산을 구별해야 하는데 국내산은 중국산에 비해 과육과 씨가 잘 분리되지 않고 꼭지부위가 깊이 들어간 것이 많다. 소갈비는 국내산은 짝갈비 형태로 유통되며 지방이 흰색인데 비해 수입산은 갈비가 3대씩 붙어 있고 지방이 노란색을 띤다.
(도움말 삼성태스코 농협유통 롯데마그넷)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