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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대형사건과 주가]쿠웨이트 침공땐 주가 2개월 하락

입력 | 2001-09-12 18:32:00


이번 미국 내 테러사건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매우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사안이 중대하여도 단순 정치사건이면 주식시장이 받는 부담은 크지 않지만 경제적 사안과 연관된 복합 사건인 경우에는 그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60년 이후 국내외적으로 큰 정치적 사안이 적지 않았는데 순수하게 정치적인 사안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은 적었다. 예컨대 구 소련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각, 톈안먼사태, 케네디대통령 암살 등과 같이 국제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사건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기간은 1∼3일에 그쳤고 당시 각국 주가하락도 0∼6%에 불과했다. 국내적으로도 KAL기 피격, 양곤사건 등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0.2∼2% 이었고 가장 큰 정치적 사건이었던 79년 10·26 당시 주가하락 기간은 12일에 불과했으며 하락 폭은 9.5% 이었다.

그러나 정치적 사건이 경제 문제와 맞물릴 경우 그 파장은 적지 않았다. 90년 8월 걸프전쟁의 원인인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 각국 주가는 사건 발발이후 15∼25% 가량 하락하였는데 하락 기간도 2개월 가량 되었다. 이는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폭등하고 그 결과 세계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이번 사건 역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세계 경기를 침체시킬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올 4·4분기 또는 내년 초를 기점으로 한 세계 경기의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이번 건으로 인해 그나마 세계 경제를 지탱해온 미국의 소비감소 가능성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외부 충격에 의한 주가 하락은 사건 발발 초기에 대부분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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