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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추정 철제 모자장식 첫 발굴

입력 | 2001-08-03 18:34:00


경남 밀양에서 삼국시대 것으로 보이는 철제 십자형 모자 장식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굴됐다.

사단법인 경남문화재연구원(원장 박동백·朴東百)은 최근 밀양시 산외면 금천리 대촌고분군에 대해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철장식 제품과 화살촉 토기 등 150여점의 유물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발굴된 유물 중에는 화장한 뒤 유골을 넣는 토기인 30㎝ 높이의 대형 ‘골호(骨壺)’와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철제 십자형 모자 장식물도 있다.

발굴단 관계자는 “철제 모자 장식물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며 “당시 지배계층이 쓰던 천으로 만든 관모(冠帽)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안쪽에 받쳐 쓰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