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상대평가’로 승부를 가리는 운동이다.
제 아무리 ‘뛰는 자’라도 ‘나는 자’앞에서는 분루를 삼킬 수밖에 없다.
박세리는 3월 스탠더드 레지스터핑대회에서 무려 25언더파 263타를 치고도 준우승에 그쳤다. 아니카 소렌스탐이 신들린 듯 27언더파 261타를 쳤기 때문.
그렇다면 역대 남자 4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불운의 사나이’는 누구일까.
바로 콜린 몽고메리(영국). 그는 95년 PGA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저타(267타) 기록을 수립했지만 스티브 엘킹턴(호주)에게 연장전에서 패한 이후 아직까지도 ‘메이저무관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역대 4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못한 가장 좋은 스코어
대 회
선수(스코어)
당시 우승자(스코어)
95마스터스
데이비스 러브3세(275타)
벤 크렌쇼(274타)
80US오픈
이사오 아오키(274타)
잭 니클로스(272타)
93US오픈
페인 스튜어트(274타)
리 잰슨(272타)
77브리티시오픈
잭 니클로스(269타)
톰 왓슨(268타)
93브리티시오픈
닉 팔도(269타)
그레그 노먼(267타)
94브리티시오픈
예스퍼 파네빅(269타)
닉 프라이스(268타)
95PGA챔피언십
콜린 몽고메리(267타)
스티브 엘킹턴(267타·연장승)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