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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클린턴 "퇴임하니 기부금 뚝"

입력 | 2001-08-01 18:35:00


세상 인심이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요즘 뼈저리게 느낄 법하다.

그는 폴라 존스, 모니카 르윈스키 등과의 성추문 사건을 해결하느라 들어간 천문학적인 소송비를 충당하기 위해 재임시부터 소송지원비란 이름의 기부금을 받아왔다. 재임시나 퇴임 직후만 해도 콸콸 쏟아져 들어오던 기부금은 이제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미국 뉴욕포스트지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이 지난 3개월 동안 받은 기부금은 101명이 보낸 6744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대통령 퇴임 직후 3개월간 모금한 26만달러보다 크게 모자라며 대통령 재임 중인 지난해 6개월간 모금한 75만달러에 비하면 100분의 1도 안 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그간 소송지원비로 모금한 돈은 870만달러나 되지만 아직도 변론비용 400만달러가 빚으로 남아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상당한 수입이 있기는 하지만 모금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회 10만달러나 받는 강연활동을 부지런히 하고 있다. 부인 힐러리 의원도 연간 14만5000달러의 연봉 외에 최근 800만달러에 출판 계약을 했다.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