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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8·15 구상' 뭘 담을까…남북관계-정국운용 방안등 관심

입력 | 2001-07-29 18:47:0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호우 피해를 우려해 이날부터 시작하려 했던 여름 휴가를 연기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날 낮 가족들과 점심을 함께 한 다음 바로 휴가지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또다시 비 피해가 예상된다는 보고를 받고 휴가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휴가 연기에도 불구하고 김 대통령이 휴가 중에 몰두할 정국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통령은 우선 8월 안에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는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 이후의 정국 운영에 대해 생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8·15를 전후로 제반 정치적 현안들을 정리하고 다시 국민적 화합을 강조하는 모종의 메시지와 조치를 내놓는 방안을 구상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9월 정기국회 이전에 당정개편을 단행하는 구상에 대해서도 장고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와 함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후의 남북관계와 그의 서울 답방을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8·15 경축사 초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기간이 길어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