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25일 부인 손명순(孫命順) 여사와 함께 대만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초청으로 대만 방문을 위해 출국, 이날 오후 대만에 도착했다.
김 전대통령은 방문기간인 26일과 27일 두 차례 천 총통과 공식 회담을 갖고 양국간 직항로 개설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29일 귀국한다.
김 전대통령은 92년 한국과 대만의 단교 이후 후 대만을 방문하는 첫 번째 전직 대통령이자 최고위직 인사이다.
그는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대만 방문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쪽에서도 양국간 직항로 문제를 적극 추진한다고 했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만 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4일 오후 김 전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더운 날씨에 잘 다녀오시라”고 환송인사를 했다.
이에 앞서 김 전대통령은 17일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을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불러 천 총통의 초청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
또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차관은 24일 상도동 자택으로 김 전 대통령을 방문, 한-대만 관계와 그에 대한 중국측의 민감한 반응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