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인터넷 사이버매장을 자주 이용하는 맞벌이주부 K씨(31)는 최근 급여 이체 통장을 신한은행으로 옮겼다. LG유통의 사이버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한 뒤 이 은행 통장을 모계좌로 하는 직불카드로 계산하면 구매액의 최고 3%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
올해 대학에 입학한 P씨(19)는 마땅한 정기적금 상품을 찾다가 조흥은행을 선택했다. 가입자가 만 20세 미만이면 0.2%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
겉으로는 적금 예금 대출 등 엇비슷해만 보이는 금융상품들. 하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면 가입자의 ‘몸에 맞춘 듯’ 꼭 들어맞는 것도 적지 않다. 이왕이면 자신의 특성을 고려해 금융상품을 선택하면 뜻밖의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내게 맞는 금융상품은
상품종류
은행
상품명
가입자특성
우대 내용
예적금
국민
쌩스맘적금
여성만 가입
일반 정기적금 금리에 비해 0.5%p 우대(1년 6.7%), 가재도구안전보험 무료가입 등
신한
플러스커플
(저축예금)
급여이체하는맞벌이부부
LG유통사이버매장에서 플러스통장에서 결제되는 직불카드로 구입시 3% 현금으로 적립, 3개월마다 외식상품권 증정
조흥
산들바적금
20세 미만
일반 정기적금보다 0.2%p 금리우대, 해외유학자금송금시 수수료 면제
하나
하나적금 꿈나무형
대학입학 예정자
적금 가입기간중 지정한 희망대학에 합격하면 2%p금리우대
평화
비과세알뜰저축
만18세이상 무주택자
연 8.3%의 고금리적용
한미
네티즌부금
인터넷가입
일반 상호부금보다 기간에 따라 0.3∼0.4%우대금리 적용
대출
한빛
청백리
공무원
신용으로 연 10.5%에 최고 1000만원 대출
외환
어학연수
대학(원)재학생 또는 졸업후 2년 이내
300만원 이상 1000만원 대출, 환전시 30% 할인 등.(금리는 연 9.75∼10.5%
서울
의사랑
개업의나 개업할 의사
3000만원까지 연 10.75%로 신용대출
주택
신혼가구
신혼부부
대출시 0.4%p까지 우대금리적용
한미
새출발 새인재대출
입사 1년 이하의 신입사원
최고 500만원까지 연 11.5∼12.5%에 대출
(자료:각 은행)
국민은행 ‘쌩스맘적금’은 여성이 가입하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1년 만기인 경우 연 6.7%로 은행권에서 최고 수준. 이 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도 금리가 0.5%포인트 싸다. 월 적금액이 10만원 이상이면 ‘가재도구 안전보험’에도 무료가입시켜준다.
하나은행의 ‘하나적금 꿈나무형’은 과거 장학적금의 새 버전형.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적금 가입 기간 중 지정한 희망대학에 합격하면 이를 축하하는 뜻으로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준다. 조흥은행의 ‘산들바 적금통장’은 만 20세 미만 고객이 가입할 때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맞벌이부부가 ‘플러스커플통장’을 모계좌로 해 직불카드로 사용한 금액의 일부를 ‘캐시백’해준다. 이 직불카드로 LG유통 사이버매장에서 사용하면 사용금액의 최고 3.0%를 적립해 통장으로 돌려주는 것. 또 3개월마다 한번씩 피자헛 베니건스 TGI 등의 외식상품권도 준다.
평화은행의 ‘비과세 알뜰저축’은 일종의 장기주택마련저축이지만 금리가 연 8.3%로 상당히 높은 편.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기 때문에 일반 상품이라면 연 10% 수준.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85㎡ 이내의 1주택 소유자가 가입할 수 있다.
주택은행도 ‘파워 단골고객’ 제도에 따라 우수 고객엔 0.1∼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출에선 신용평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전부터 군인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전문직 우대 상품이 많았다. 공무원은 한빛은행의 ‘청백리대출’을 이용하면 연 10.5%에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은 대출상품을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서울은행은 아예 의사를 대상으로 ‘의사랑 대출’을 내놓았다. 금리는 연 10.75%이며 3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의 ‘어학연수대출’은 대학생 또는 대학을 졸업한 지 2년이 안된 예비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상품. 300만원에서 1000만원을 빌릴 수 있으며 대출금리는 대출기간 1년은 9.75%, 2년은 10.0%로 낮은 편. 또 환전시 수수료도 30% 할인받는다.
한미은행은 입사 1년 이하인 새내기 신입사원에게 ‘새출발 새인재대출’을 해준다. 금리는 연 11.5∼12.5%로 최고 5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