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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가 13P 하락 608…美 증시 프로그램매도 영향

입력 | 2001-06-11 18:37:00


파업과 가뭄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힘없이 주저앉았다. 11일 종합지수는 8일보다 13.55포인트 하락한 608.2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25포인트 떨어진 79.52로 지수 80선이 다시 무너졌다.

이날 종합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14일 지수선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매매잔고 부담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선물을 5211계약 순매도한 결과 프로그램매도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지수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장중에는 지수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선을 위에서 아래로 돌파하는 단기데드크로스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5일선이 20일선을 아래에서 위로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일어난 지 두 달 만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3억3000여만주와 1조7000여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음식료와 건설 종금 보험 은행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또 시가총액 20위 이내 종목 중 현대자동차와 삼성SDI 국민·주택은행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아산이 북한과 금강산 육로관광을 하기로 합의한 데 힘입어 현대그룹주와 건설주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또 계양전기와 신일산업 등 양수기 관련주와 여름철 특수가 기대되는 음료업종도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3억4000여만주와 1조6000여억원으로 부진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만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였다. 외국인의 15일 연속 순매도와 개인투자자의 매도 가세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