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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 "정국안정 계기된다면 여야영수회담 열어야"

입력 | 2001-05-31 18:30:00

'이회창 총재가 경제5단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3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정국을 안정시키고 여야 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영수회담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나 때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여권의 내분사태가 가라앉은 뒤 영수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또 여의도 당사에서 방한 중인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을 만나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지켜야 하며, 미국이 대북(對北)정책을 재검토한다는 이유로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가 남북 대화 중단의 이유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남북관계를 유지하는 게 북한의 대미(對美)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가 김 위원장의 답방을 적극적으로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