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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중국 초등학교 설립 후원 한국기업인 이지은씨

입력 | 2001-05-22 18:44:00


중국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한국인 수석 애호가가 중국 내 산간벽지에 학교를 설립하도록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수석을 기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96년 중국에 진출해 톈진(天津)에서 의류와 완구를 만들어 수출해온 이지은(李知恩·44)씨. 그는 그동안 틈틈이 중국 각지에서 수집한 수석 700점(1억6000만원 상당)을 중국 청소년발전기금회에 기증키로 하고 22일 베이징(北京)에서 기증식을 가졌다.

청소년발전기금회측은 이 수석을 기념품으로 해 국내외 기부자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산간벽지에 ‘광명(光明)소학교’란 이름의 초등학교 3개 이상을 세울 계획이다.

이씨는 “수석을 수집하는 데 음으로 양으로 현지 중국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들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초등학교를 세우도록 수석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기증한 수석 가운데는 99년 쿤밍(昆明)에서 열린 세계수석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은 작품 등 각종 전시회에서 입상한 작품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씨는 이외에도 97년부터 베이징대와 톈진의 난카이(南開)대 학생 40여명에게 매년 13만6000위안(약 2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