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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균수명 6.4세 줄어…홍수-가뭄 따른 기근탓

입력 | 2001-05-15 18:30:00


북한 사람의 평균수명이 자연재해에 따른 기근 등의 영향으로 6.4세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동아시아 태평양 아동보호 장관급 협의회에 참석한 북한 외무성 최수헌(崔守憲)부상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 주민의 평균 수명이 1993년 73.2세에서 1999년 66.8세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5세 이하 아동 사망률은 93년 1000명당 27명에서 99년 48명으로 늘었으며 출생률은 93년 2.2%에서 99년 2%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총인구는 93년 2121만3000명에서 99년에는 2257만5000명으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1인당 국민소득(GNP)은 991달러에서 457달러로 절반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15일 북한을 탈출한 뒤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지내며 한국행 비자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외교적 개방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의 참상은 여전하며 외국이 보내준 식량도 필요한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배급받은 식량만으로는 도저히 지낼 수 없자 병원 의료진이 의약품을 암시장에 내다 팔아 생필품을 구하고 있으며 대부분 병원에는 소독약 주사기 수술용 장갑 등 기본적인 비품도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