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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野 국가혁신委 주내 가동…'혁신' 카운트다운

입력 | 2001-05-14 18:46:00


한나라당은 14일 원내총무 선출로 당직 개편이 일단락됨에 따라 이번주부터 국가혁신위 활동을 본격화하고 지구당 감사에 들어가는 등 내년 대통령선거 기반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총재단 회의에서 “이번주 중 국가혁신위의 7개 분과 위원을 위촉하고 첫 회의를 가질 것”이라며 “국가 혁신위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말이 많은데 앞으로 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 분과위 위원장과 부위원장들은 당 안팎의 명망가들을 상대로 위원 섭외를 하느라 연일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은 인선이 끝나는 대로 모임을 갖고 사실상의 대선 공약이 될 분야별 중장기 개선책 연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 분과위의 위원장은 “당 활동 중심이 국가혁신위로 옮겨질 것이라는 말이 있어 그런지 당내 인사들 중에도 분과위원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대선 조직정비 차원에서 당무 감사를 벌여 부실 지구당을 정비할 방침이다.

이번 감사에는 4월 감사에서 경고 조치를 받은 37개 지구당은 물론이고, 각 시도지부별로 활동이 미진한 지구당을 선정한 뒤 정밀 평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충청 호남 등 취약지 출신의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연고지 관리 책임을 맡길 예정이다. 현지에 원외 지구당 위원장이 있긴 하지만 그들보다는 현역 의원의 활동 여건이 나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

한 고위 당직자는 “과거 예로 볼 때 새 사람을 영입하려면 먼저 자리를 비워놓아야 한다”며 “사무실이 있어도 유급 직원이 없는 등 활동이 부진한 인사들은 엄격한 기준에 따라 과감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