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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건강]인스턴트 식품 줄이고 규칙적 운동해야

입력 | 2001-05-13 18:35:00


‘초등학생 10명 중 3.5명이 비만. 비만 초등학생 가운데 고지혈증 등 성인병 발병률이 32%.’

지난해 한국교원노동조합과 한국영양사회가 수도권 초등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어린이 성인병’의 실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새 어린이 비만과 어린이 성인병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지혈증(61%)과 지방간(30%)이 어린이 성인병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고지혈증은 몸 속의 지방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이 늘어나 생긴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혈관의 내벽이 좁아지고 탄력성을 잃게 되면서 인체 구석구석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 바로 동맥경화증으로 발전되는 것이다. 동맥경화증은 심근경색증 뇌중풍 협심증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요인.

지방간은 간에 중성지방이 과다하게 쌓인 상태로 장기화될 경우 각종 간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두 질환 모두 인스턴트식품 등을 편식하는데 따른 과다한 열량섭취와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이 주범. 따라서 전문가들은 비만과 어린이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바른 식습관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ysh1005@donga.com

◇어린이 성인병 예방 수칙

1.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고 먹고 규칙적으로 식사할 것.

2. 인스턴트 식품은 금물.

2. 부모 스스로 식습관을 고치고 자녀에게 모범을 보일 것.

3. 자녀의 기호나 편의에 따라 음식을 선택하거나 식사시간을 맞추지 말 것.

4. 고지방, 고열량 식품은 구입하지 않는다.

5. 자녀에게 칭찬의 대가로 음식을 주는 것은 삼갈 것.

6. 산책 조깅 등 간단한 운동을 하루 20∼30분씩 자녀와 꾸준히 할 것.

7. 살을 빼기 위해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치료 등은 삼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