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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학생 리포트 표절 검사 프로그램 개발

입력 | 2001-05-10 18:33:00


남의 리포트나 인터넷 자료를 베껴 대는 학생들에게 지친 대학 교수가 리포트 표절 여부를 가리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미국 버지니아주립대 물리학과의 루 블룸필드 교수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e메일로 제출한 리포트들 중 한 문장 또는 문구에 같은 단어가 6개 이상 들어간 리포트들을 골라준다. 명강의로 소문난 블룸필드 교수는 500명에 가까운 수강생들의 리포트를 꼼꼼히 읽어보기 어려워 이 방식을 생각해냈다. 표절 리포트를 제대로 가려내지 못해 고민하던 교수들은 이 프로그램을 환영하는 분위기.

버지니아 주립대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지난 5학기 동안의 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표절 의혹이 있는 학생 122명을 찾아냈다.

학교측은 그중 절반은 남의 리포트를 베낀 것으로 보고 개별심사를 거쳐 심한 경우 졸업장을 박탈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21개 대학에서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10%는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 일부를 그대로 옮겼으며 5%는 자료 전체를 베꼈다고 답할 정도로 미국 대학에서 리포트 표절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