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항(朴魯恒·50) 원사의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9일 박원사에게서 돈을 받고 병역비리에 필요한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준 전 서울 S병원 관계자들을 소환해 추가 범죄사실이 있는지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 병원 전 방사선실장 박모씨(50·복역중)를 소환 조사했으며 조만간 이 병원 전 원장 이모씨(46)도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박씨와 이씨 등은 97년 이후 박원사의 부탁을 받고 실제 허리디스크 환자들의 컴퓨터단층촬영(CT) 필름을 징병검사 대상자의 것과 바꿔치기 해 7명의 병역을 면제시켜준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됐다.
검찰은 당시 범죄사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했으나 박원사가 도피 중이고 S병원도 같은 해 9월 폐업신고를 내고 문을 닫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9일 “박원사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된 탤런트 김모씨의 아들도 이 병원에서 허위 진단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130여건의 병역비리에 관련된 군의관 6명과 전 병무청 직원 4명 등 총 10명을 불러 박원사와 대질 조사했다. 검찰은 98년 구속돼 수감중인 원용수(元龍洙·56)준위도 불러 박원사와 대질시킬 예정이다.
검찰은 내사 및 수사가 중단됐던 병역비리 24건에 대한 수사를 박원사의 구속 만기일인 14일 이전에 끝낼 방침이지만 박원사는 혐의의 상당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