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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1200년만에 재현된 '한일 문화교류'

입력 | 2001-05-01 22:13:00


9세기경 일본 천태종의 창시자인 엔닌(圓仁)스님이 당시 해상무역을 주도한 해상왕 장보고(張保皐)대사의 도움으로 9년여간 중국 당나라에서 유학을 했던 인연이 1200년만에 재현된다.

목포대는 한 일 두나라의 역사학자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일부터 4일까지 장보고의 도움을 받았던 엔닌스님의 유학길을 답사하는 ‘한 일 역사학자 서남해지역 섬 답사 및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대학 도서문화연구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일본 도쿄(東京)대 무라이 쇼스케(村井章介)교수, 나고야(明古屋)대 타가하시 기미아키(高橋公明)교수 등 15명이, 한국에서는 목포대 이헌종(李憲宗)교수, 고려대 이용현교수 등 17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장보고 시대 때 국제 해양무역의 중심 거점항인 전남 신안군 흑산도와 중국 송, 원시대 무역선이 발굴된 증도를 거쳐 장보고선단의 본부였던 완도와 엔닌스님이 일본으로 건너가지 전 마지막 경유지인 여수시 안도까지 뱃길을 답사하고 선상토론회도 벌인다.

목포대 관계자는 “뱃길 탐사를 통해 한 일 문화교류와 친선 우호의 현장을 재확인하고 미래의 관계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