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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기념관 반대 국민연대 회견 "흉상 철거 촉구"

입력 | 2001-04-24 18:39:00


박정희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상임대표 이관복)는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공원에서 ‘박정희 흉상 복원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복원된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흉상 철거를 촉구했다.

국민연대는 회견에서 “뜻있는 시민들에 의해 철거된 반역사적 상징물을 시민의 세금을 들여 복원하고 초특급 경호까지 펼치는 정부는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난할 자격조차 없다”며 “정부와 영등포구청은 복원된 흉상을 당장 철거하고 박정희 기념관 건립 계획을 완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연대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 전 대통령의 흉상에 준비해 간 계란 30여개를 던졌다. 영등포구청은 지난해 11월 5일 홍익대 민주동문회 등 5개 시민단체 회원들에 의해 철거된 박 전 대통령의 흉상 복원작업을 지난달 30일 1000만원을 들여 시작, 20일 완료하고 흉상 주변에 이중 철책과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했다.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