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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급증­…지난해 홍역 3만2천여명

입력 | 2001-04-22 18:35:00


지난해 세균성이질과 홍역 말라리아 등의 전염병이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이 최근 발표한 ‘2000년 전염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세균성이질 환자는 지난해 2510명으로 99년(1781명)에 비해 29.1% 증가했다. 세균성이질 환자는 96년 9명, 97년 11명, 98년 905명 등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또 지난해 홍역환자는 3만2088명으로 96년 65명, 97년 2명, 98년 4명, 99년 88명보다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4∼6세 어린이의 홍역예방백신 재접종률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역은 올들어 벌써 1만373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유행성 이하선염의 경우 98년(4461명)을 고비로 99년에 2626명으로 수그러들었다가 지난해 3057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밖에 말라리아 환자는 비무장지대 군인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는 바람에 지난해 4141명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4.4% 늘었다.

국립보건원은 “전염병 관리체계가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데다 지구 환경파괴로 엘니뇨, 라니냐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국제적 교류 증가로 외국으로부터의 전염병 유입 가능성이 높아져 전염병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gmoon@donga.com

전염병 발생 현황(단위:명)

병 명

1997

1998

1999

2000

세균성 이질

11

905

1,781

2,510

말라리아

1,724

3,932

3,621

4,141

홍역

2

4

88

32,088

유행성이하선염

238

4,461

2,626

3,057

유행성 출혈열

104

215

196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