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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샤론아들 , 아라파트와 회담에 특사로 파견

입력 | 2001-04-06 18:36:00


‘아들만큼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아들 옴리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의 안보협력 회담에 특사로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AP 등 외신이 5일 전했다.

1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열린 회담에서 옴리 특사는 아라파트 수반에게 총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라난 기신 총리실 대변인이 밝혔다. 일부 각료와 정치인은 공식 직책이 없는 총리 아들을 안보상 매우 중요한 회담의 특사로 보낸 것을 비판하고 있다.

엘랴킴 루빈슈타인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총리가 아들을 특사로 파견한 것은 적절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회담에는 팔레스타인과 사업상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가 요시 기노사르도 동행했다”며 “그 역시 특사 일행에 포함되어서는 안되는 인물이었다”고 주장했다.

샤론 총리는 지난해 부인 릴리 여사가 숨진 뒤로 아들 옴리에게 보좌관 역할을 맡겨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선거 때에도 옴리 씨는 아버지의 비공식 참모로 활동하면서 아라파트 수반의 측근과 회담을 한 적이 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