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형태가 한반도 모양과 똑같네!’
전남 여수항에서 뱃길로 1시간반 거리인 여수시 남면 안도리의 취락 형태가 신기하게도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어 화제다.
142가구가 모여 사는 이 마을은 해안선을 따라 가옥이 남북서 방향으로 뻗어 있는데다 지도상 제주도가 있는 자리에 작은 섬까지 있어 마을 인근 산에서 내려다 보면 한반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
이 마을에는 공교롭게도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흔적도 있다.
70년대 말까지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휴전선처럼 마을 중간에 도로가 개설돼 있었으나 지금은 주택개량과 마을길 포장 등 취락구조 사업으로 자취를 감췄다.
3대째 이 마을에서 살고 있는 김광사(金光司·61)씨는 “일부러 마을 형태를 한반도와 닮은 모습으로 만든게 아니라 해안을 따라 집들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며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없어진 것처럼 남북도 헤어진 이산가족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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