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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포커스]뉴욕 한인회장 당선 장애인 김석주씨

입력 | 2001-03-20 18:38:00


하반신 장애를 딛고 미국에서 사업가로 우뚝 선 김석주씨(51)가 뉴욕한인회장에 당선됐다.

김씨는 선거에서 과반수 지지를 얻어 40만 한국계 대표로 2년간 활동하게 됐다.

김씨는 “한국계의 사회 진출을 돕고 다른 민족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영주의 산골에서 태어난 김씨는 3세 때 소아마비를 앓은 뒤 하반신이 마비됐다. 독학으로 고교과정을 끝낸 그는 76년 미국에 건너가 전자제품 수리회사 기술자가 됐다.

각고의 이민생활 10년 만에 그는 뉴욕에 통신업체 ‘리사비퍼’를 설립했다. 현재 14만명의 고객을 갖고 있으며 연매출액은 1500만달러(약 195억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씨는 교민사회 일에도 적극 나서 97년 뉴욕한인회가 주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받았으며 98년에는 미 이민단체가 성공한 이민자에게 주는 ‘엘리스 아일랜드상’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