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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일본축구 자존심' 나카타의 행보?

입력 | 2001-03-07 16:09:00

나카타


'일본 축구의 자존심' 나카타의 행보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일본 축구의 자존심' 나카타 히데토시(24)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S로마는 지난 5일 이탈리아의 '축구신동'으로 불리는 U-21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안토니오 카사노(18)를 이적료 2870만달러(약 362억원)에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힘으로써, 그동안 토티와의 포지션 중복으로 설 자리를 잃고 헤매고 있던 나카타는 또 한번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따라서 '나카타 이적설'이 대두되고 있는건 자연스런 현상.

AS로마의 토티도 "카사노의 이적이 나카타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 것"이라고 말해 '나카타 이적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카사노가 바티스투타를 지원하는 섀도 포워드로 기용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나카타와 같은 플레이메이커로 기용된다면 지금도 토티에게 밀려 좀처럼 출장 기회가 없는 나카타에게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이적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일본축구의 영웅' 나카타. 현재로서는 이적이 결정된다면 파르마나 인터밀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팀에 잔류하게 될지 아니면 새로운 축구인생을 위해 이적을 선택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한편 일본의 유력 스포츠전문지들 역시 AS로마의 카사노 영입소식과 나카타가 빠진 상황에서 AS로마가 6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며 '나카타의 위기'를 보도하고 있다.

한필환/동아닷컴 기자 feelhw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