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수습하는 운전자들
20일 오전 6시30분 부터 30여분에 걸쳐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 장항 인터체인지∼이산포 인터체인지 사이 20㎞구간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자유로 양방향이 한때 마비됐다. 자유로는 9시30분쯤 부터 소통이 재개됐다.
정확한 사고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30중 추돌 사고가 1건을 포함해 10여개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사고 마다 차량이 10여대씩 뒤엉겨 사고차량은 모두 100대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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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나자 경찰은 차량견인 작업에 나섰으나 이 구간 수십군데에서 견인차와 구급차 순찰차 사고차량 등이 2∼5대씩 엉켜 있어 사고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 사고로 아직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상자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고양시 능곡병원 10명, 일산 백병원에 운전자 7명이 후송됐다.
이날 사고는 한치앞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에다 눈을 완전히 치우지 않아 미끄러운 길 때문에 일어났다.
심하게 부서진 사고차량
목격자들에 따르면 20m 앞조차 잘 안보이는 짙은 안개속을 차를 몰고 달리다 보니 전방에 사고가 났는지 조차 알 수가 없었으며 사고를 확인한 뒤에는 도저히 차를 세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운전자들은 차를 몰고 오다 사고지점에 이르면 속수무책으로 앞차를 들이 받는 수 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자유로 일산구간에서는 그동안 제설작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눈이 녹았다 얼었다 하면서 기온이 떨어지면 아직도 빙판길로 변하는 실정이다.
한편 20일 오전 서울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김포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엉켜버린 사고차량
서울지방항공청과 각 항공사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 짙은 안개가 끼어 시정이 300m에 불과해짐에 따라 일부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가 결항해 승객들이불편을 겪었다.
국내선의 경우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6시40분 서울발 부산행 KE1101편이 결항하는 등 일부 노선을 제외한 국내선 항공편이 오전 8시까지 모두 결항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국내선 출발의 수속을 중단했고 국제선도 도착 항공기가 김해와제주공항으로 회항하는 등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김포공항에 짙은 안개가 끼어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있으나 시간이 지나 기온이 올라가면 안개가 걷히고 항공기 운항이 정상을 되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정/동아닷컴기자 huib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