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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올슨 변호사 법무부 차관 발탁

입력 | 2001-02-16 18:46:00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플로리다주의 재검표 문제를 둘러싼 법정 공방에서 공화당측 변론을 이끌었던 시어도어 올슨 변호사(60)가 14일 미 법부무 송무담당 차관으로 발탁됐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그는 미 연방정부가 관련된 대법원 소송에서 정부측을 대변하는 일을 맡게 된다. 송무담당 차관은 앞으로 연방 대법원 판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자리.

미 언론은 15일 “올슨 변호사가 아니었다면 오늘날 부시 대통령은 그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올슨 변호사가 논공행상에 따라 등용됐다고 분석했다.

법무부 송무담당 차관을 맡을 만한 유능한 율사는 얼마든지 있고 대선 전까지만 해도 올슨 변호사가 널리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달리 그의 기용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

올슨 변호사는 그동안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해 연방 정부의 역할을 제한하는 소송 등을 많이 맡아왔으나 이젠 거꾸로 정부를 옹호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수사했던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와 막역한 친구 사이. 올슨 변호사의 부인 바버라도 ‘클린턴 스캔들’ 수사에 관여했던 검사 출신이다.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