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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작은거인 아이버슨 '별중의 별'

입력 | 2001-02-12 18:34:00

앨런 아이버슨


“농구에서 중요한 것은 키가 얼마나 크냐는 것이 아니라 심장이 얼마나 크냐는 것이다”.

2001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출전선수중 최단신(1m83)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동부콘퍼런스 선발팀의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은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아이버슨은 이날 2m가 넘는 장신선수들이 버틴 서부콘퍼런스 선발팀의 골밑을 특유의 스피드로 휘저으며 27분 동안 양 팀 선수중 최다인 25점을 꽂아넣어 ‘별중의 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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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버슨 '전성시대'

12일 위싱턴 위저즈의 홈구장인 MCI센터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동부선발이 111―11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아이버슨이 있었기 때문.

지난시즌 올스타 MVP 팀 던컨(14점 14리바운드·샌안토니오 스퍼스)과 크리스 웨버(14점 9리바운드·새크라멘토 킹스)가 골밑을 지킨 서부선발은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3쿼터를 89―70으로 앞섰다. 마지막 4쿼터가 시작된뒤 1분이 지났을 때는 95―74로 서부선발의 무려 21점차 리드.

아이버슨이 올스타전 답지 않은 심각한 불균형을 해소하는 ‘총대를 맨’ 것은 이때부터였다. 아이버슨은 단숨에 15점을 몰아넣으며 105―104의 승부를 뒤집었고 관중석에서는 ’M―V―P! M―V―P!’란 함성이 파도를 이뤘다.

올스타전 이모저모

○…이날 올스타전에서는 다양한 슛기술이 선보인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의 갈채를 받은 선수는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 카터는 이날 2쿼터 중반 공중에서 몸을 360도 돌리며 터뜨린 덩크슛과 공을 잡은 양손을 한바퀴 회전시키는 풍차덩크를 성공시키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날 MVP가 유력시됐던 코비 브라이언트가 종료 10.9초를 남기고 잡은 마지막 슛 기회를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넘겨 구설수. 브라이언트는 마버리의 수비를 제친뒤 던컨에게 패스했고 갑작스런 패스를 넘겨 받은 던컨의 슛은 림을 벗어나 결국 1점차로 패했다.던컨은 경기후 “나에게 공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당시의 당황스런 심정을 토로.

○…이날 올스타전은 미국 NBC방송을 통해 세계 210개국에 42개 언어로 생중계됐다.올해 새로 추가된 언어는 타갈로그, 힌두, 몰타어. 한편 이날 올스타전 외국출신 선수로는 팀 던컨(버진군도) 블라데 디바치(유고·새크라멘토 킹스) 디켐베 무톰보(콩고·애틀랜타 호크스)등이 참가했다.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