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올 봄에 중국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은 15일 “김위원장이 올 봄에 다시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북―중간에 협의된 것으로 안다”며 “이번 방문은 상하이(上海) 등 중국의 경제중심지를 둘러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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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통은 또 “김위원장이지난해 5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첫 남북정상회담을 한달 앞두고 중국을 방문했던 점으로 미뤄 이번 방중을 통해 서울 답방문제에 대해 중국측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교소식통은 “북한 노동당의 김양건(金養建)국제부장을 비롯한 당 국제부 대표단이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고위 인사들과 김위원장의 중국방문 문제를 협의하고 김위원장의 시찰에 대비해 상하이에서 사전조사를 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교도통신은 “김위원장의 이번 상하이 방문에서 증권거래소와 푸둥(浦東)지구 등을 시찰, 북한식 경제개혁의 참고로 삼을 것으로 보이며 방문은 북한의 향후 경제개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15일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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