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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이갑연/택시가 손님 골라 태워서야

입력 | 2000-12-24 18:24:00


늦은 밤에 택시를 타 본 사람들은 택시를 잡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며칠 전 남편과 함께 동창회 모임에 갔다가 밤 11시경 집에 가기 위해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30분간 아무리 애를 써도 택시를 잡을 수 없었다. 길가에는 빈 택시도 많았는데 우리집이 있는 잠실쪽으로 가려는 택시는 없었다. 여러 차례 승차거부를 당했다. 그러다가 일단 타고 나서 행선지를 말하려고 했다. 택시를 세운 뒤 타려고 했지만 하나같이 문을 잠가 놓았고 창문 너머로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기만 했다. 근처의 경찰관은 교통정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택시 운전사들도 이유가 있겠지만 승차거부를 하고 문까지 잠가 놓는 횡포는 사라져야 한다.

이갑연(서울 송파구 잠실5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