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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遊 예정의원 70명 임시국회 파행우려

입력 | 2000-12-12 01:11:00


여야 의원 상당수가 15일 이후 외유를 계획하고 있어 연말 임시국회가 사실상 ‘파장’ 분위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외유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15일부터 사흘간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국회의원 친선축구대회로 여야 의원 38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 한―불가리아 친선협회 소속 여야 의원 4명도 17일부터 22일까지 불가리아를 방문한다.

또 민주당 의원 6명은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17일부터 중국을 방문한다. 국회 운영위와 교육위 등 4개 상임위도 여야 지도부의 눈치를 보느라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지만, 국회 예산집행 상의 문제로 연말까지 해외시찰을 다녀와야 하는 상황.

이 밖에 개인적으로 외국방문 일정을 잡아놓고 있는 여야 의원도 20명 가량이나 돼 연말까지 최소한 60∼70명의 의원이 출국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최근 소속의원들에게 외유일정 재조정을 주문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출국 러시’로 임시국회가 파장 분위기로 흐를 것을 우려해서다.

그러나 의원들은 이미 어렵사리 잡아놓은 일정을 취소하기 힘들다는 핑계를 대며, 내심 임시국회의 조기 폐회를 기다리고 있다. 한일의원 축구대회에 참석하려는 의원들 중 일부는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대회를 치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국회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11일 “크리스마스 시즌 이전에 외유를 다녀오려는 의원들이 많아 임시국회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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