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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아이스하키 17일 시즌 개막 "날 보러와요"

입력 | 2000-11-16 18:59:00


침체에 빠졌던 국내 아이스하키가 17일부터 개막하는 2000∼2001시즌 한국아이스하키리그를 계기로 새출발한다.

회장교체, 집행부 총 사퇴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한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9월 구성된 신임 집행부를 중심으로 이 대회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만들기 위해 착실히 준비해 왔다.

협회가 붐 조성을 위해 선결과제로 꼽고 있는 것은 아이스하키 팬 확보.

각 팀이 동원한 관중을 빼면 지난해 정규시즌 총 관중은 불과 2238명. 프로농구나 야구 1게임 관중도 안되는 참담한 수다. 협회는 경기당 40명도 채 안되는 팬 앞에서의 게임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번 대회에선 팬 확보에 최대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낮경기를 밤경기로 바꿨다. 2차 리그와 플레이오프의 경기시간을 종전 낮 12시30분에서 오후 7시로 변경해 직장인과 청소년팬들이 일과후에 아이스하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관중동원전략도 마련했다. BC카드사와 제휴해 회원 600만명에게 티켓 1000원 할인권을 배부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www.kiha.or.kr)에서 ID카드를 발급해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광고 등을 통해 꾸준히 홍보를 해 나간다는 계획.

또 SBS스포츠채널과는 전경기 중계와 매주 한차례 한국리그 특집 프로그램 방영에 합의했다. 수도권 팬 확보를 위해 2차 리그는 24일 신축 오픈하는 안양실내링크에서 소화한다.

‘젊은 피 수혈’을 위해 협회에서 파격적으로 영입한 30대의 신임 양승준사무국장(35)은 “넉넉지 않은 재정조건에서도 많은 사람이 아이스하키를 다시 살리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올해는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한국리그는 17일 목동실내링크에서 동원―한양대전을 시작으로 60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지난해 우승팀 한라 위니아를 비롯해 실업 3개 팀과 대학 4개 팀 등 총 참가팀은 7개 팀. 대학최강 연세대는 부상선수와 예산상의 이유를 들어 참가하지 않는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