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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현장21]S여중 사건' 피해자 어머니-현직 부장검사 공방

입력 | 2000-10-30 15:36:00


최근 인터넷상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S여중 폭력사건'을 놓고 피해자 어머니와 현직 부장검사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서울지검 동부지청의 윤재륭 부장검사가 지난달 18일자 법률신문에 `인터넷 폭력'이라는 칼럼을 기고하자 피해자의 어머니 조정실씨가 반박에 나서면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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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륭 부장검사칼럼 전문보기
조정실씨 반박문 전문보기

윤부장검사는 기고문에서 "인터넷에 피해자 어머니가 다소 과장된 내용의 피해사례를 띄우자 흥분한 네티즌들이 가해 학생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는데 도를 지나쳐 더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네티즌들은 온갖 욕설을 퍼붓고 가해 학생의사진도 띄웠는데 이는 명예훼손 등 범죄이고 무형의 테러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사리분별이 부족한 여중생들이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라며"신원을 밝히지 않으면 타인과 관계된 글을 일방적으로 인터넷에 게시할 수 없도록하는 등 법적인 제한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글은 곧 `S여중 폭력사건' 관련 사이트에도 등장, 네티즌들이 거세게 반발하기 시작했고 이 사건 피해자 어머니 조정실씨도 반론 게재를 요청하며 반박문을 인터넷상에 띄웠다.

조씨는 이 글에서 "부장검사의 칼럼은 가해자의 말만을 사실로 전하고 있다"며 "검사님께서는 다소 과장된 내용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쓴 글은 한치의 거짓됨이 없는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또 "이번 사건은 우발적인 범죄가 아니라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중범죄행위"라며 "검사님께서는 가해 학생들과 가족이 겪고있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했지만 저와 제 딸아이가 겪었을 고통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말씀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장검사의 칼럼을 실었던 법률전문지는 결국 30일자에서 "`인터넷 폭력'에 사실과 다른 부분 있다"는 제목의 조씨의 반론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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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일/동아닷컴기자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