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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특집]"미분양도 고르기 나름"…단지규모 큰곳 선택

입력 | 2000-10-26 17:03:00


미분양 아파트라면 왠지 꺼림칙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뭔가 하자가 있어서 팔리지 않았을 것이란 선입관 때문이다. 그러나 실속파 내집마련 실수요자나 투자자라면 미분양아파트에서 알토란을 얻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미분양 아파트만이 갖는 장점이 많다는 뜻이다. 미분양 아파트의 장점과 선택요령 등을 정리해본다.

▽장점〓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 분양 당시 가격을 그대로 적용받는데다 일부 업체에선 계약금을 포함한 중도금에 대해 싼 금리의 대출알선도 해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점도 놓칠 수 없는 매력. 청약통장에 가입해 1순위 청약자가 되려면 2년을 기다려야 한다. 또 1순위 청약자격자가 되더라도 수도권의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가 100만명을 훨씬 넘는 상황에서는 당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동 호수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청약통장을 써서 당첨된 경우 추첨을 통해 동 호수가 배정되므로 원하지 않는 곳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애써서 당첨되고도 당첨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반면 미분양 아파트는 추첨 절차 없이 입맛에 맞는 아파트를 고를 수 있다.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는 단지 규모에 따라 입주 때까지 2∼3년 정도 걸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미분양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입주시기가 빠르다.

여윳돈 투자자라면 대단지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해 임대주택사업에 참여하면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하면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주택을 매입하면 취득세 등록세가 전액 면제되고 재산세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또 전용면적 18∼25.7평 이하의 아파트를 구입, 5년 이상 입대사업을 벌인 후 되팔 경우 양도소득세가 전액 면제된다. 내년 말까지 1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팔고 미분양 아파트나 신규 분양아파트를 살 경우에는 판 집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10%만 내면 되는 특혜도 부여받는다.

▽유의사항〓미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수요자들의 인식이 별로 좋지 않은 만큼 고를 때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미분양의 원인이 무엇인지 현장 답사를 통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입지여건이 별로 좋지 않거나 주변에 혐오시설 등이 있을 경우 입주 후에도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미분양 원인이 공급물량이 한꺼번에 몰린 데서 비롯됐거나 경기침체기에 발생한 것이라면 향후 미분양 요인이 사라질 때 가격회복과 함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큰 곳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대단지 아파트엔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주거환경도 좋고 집값이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또 오랫동안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곳보다 분양당첨자의 계약취소로 생긴 미 계약분이나 분양 직후 잔여가구가 많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를 노리는 게 좋다.

분양조건이나 할인폭 등을 확인한 뒤 상담을 통해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분양가를 할인해 준다고 해서 덥석 계약하지 말고 주변아파트와 시세를 잘 비교해야 한다. 교통여건이나 편의시설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값이 비싸더라도 로열층으로 구입하는 게 좋다. 서울권의 경우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에 위치해 있거나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이 최우선 공략 대상이다.

jsonhng@donga.com

서울지역 역세권 주요미분양 아파트

아파트

위치

평형

분양가(만원)

총가구(잔여)

입주시기

지하철역(노선번호)

연락처(02)

경남 이너스빌

강북구 미아동

33,43

17,400 25,900

858(40)

2003년 5월

미아삼거리(4)

911-5400

신안 네트빌

강서구 방화동

25∼45

11,900∼26,325

285(37)

2002년 8월

개화산(5)

3665-4183

벽산타운

관악구 봉천동

23∼45

11,990∼25,990

2,904(20)

20003년말

봉천(2)

780-3273

신개봉 삼환

구로구 개봉동

25∼32

11,436∼16,523

173(43)

2001년 3월

개봉(국철)

679-2794

한신플러스타운

구로구 오류동

24∼45

11,340∼21,940

299(60)

2002년 4월

오류(국철) 온수(7)

678-7101

대주 파크빌

노원구 공릉동

25∼31

13,329∼16,402

191(65)

2002년 12월

공릉(7)

780-4830

석계역 우남

노원구 월계동

31

17,230

138(52)

2001년 12월

석계(국철, 1)

948-0555

안암골 벽산

동대문구 제기동

32∼43

19,390∼26,990

640(18)

2003년 2월

안양(6)

928-3232

동양 2차

동대문구 휘경동

43

21,490

208(15)

2002년 6월

휘경, 회기(국철)

2215-7500

건영 월드컵 캐스빌

마포구 중동

26∼49

11,700∼25,000

206(20)

2002년 12월

마포구청(6)

309-7888

극동 미라주

성동구 하왕십리

27∼42

13,100∼28,327

605(70)

2001년 12월

행당(7), 신당(2)

2281-4226

동부 가족낙원

성북구 길음3동

43

27,400

1,677(15)

2001년 12월

미아삼거리(4)

981-7400

동신 포스트빌

성북구 돈암동

31∼49

17,810∼32,330

689(67)

2003년 9월

돈암(4)

964-2280

신동아

송파구 마천동

25∼32

12,734∼17,988

134(45)

2001년 5월

개농, 거여(5)

3401-6396

대우 3차

송파구 문정동

32

22,750

150(15)

2002년 8월

운정(8), 개농(5)

561-0066

동부 센트레빌

영등포구 당산동

35,41

22,950∼28,300

468(23)

2003년 8월

영등포구청(2, 5)

757-6114

삼환

영등포구 문래동

32

14,793

382(12)

2001년 9월

신도림(2)

679-2794

금호 리버캐슬

용산구 서빙고동

36∼59

29,000∼64,500

172(10)

2002년 12월

서빙고(국철)

3452-7666

현대

중랑구 묵2동

34,55

17,800∼31,500

601(15)

2002년 6월

먹골(7)

3433-3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