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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로 세금 내세요

입력 | 2000-10-12 18:30:00


세금을 내러 은행이나 세무서를 일일이 찾아가는 것이 바쁜 현대인에게는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또 한꺼번에 많은 금액의 세금을 내야할 경우 가계상 큰 부담이 된다. 그러나 카드 한 장으로 이같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신용카드 회사들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세금납부를 신청하면 카드사가 직접 세금을 납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 외환 BC 삼성 LG 등 각 신용카드사들은 고객의 세금을 대신 납부해주고 납부한 세금은 카드사의 대출로 처리된다. 세금을 납부한 카드회원은 해당 대출금과 소정의 이자를 원하는 기간 동안 분할해서 카드사에 갚아나가는 방식이다. 인터넷 사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ARS전화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

납부자는 납기일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체납에 따른 불이익도 해소할 수 있다. 세금을 거두는 입장에서도 일괄 징수가 가능해 징수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단 납부자는 대출형식이기 때문에 분할 납부시 대출이자 성격의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국민카드 회원들은 국민카드 홈페이지 ‘사이버대출’ 코너를 통해 소득세 관세 등 국세를 납부할 수 있다. 세금내용을 입력한 후 대출을 신청하면 국민은행 국고계정으로 해당금액이 자동이체된다. 납부 가능액은 최고 500만원. 대출기간은 3∼36개월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대출기간 동안 매달 원금과 이자를 균등상환하면 된다. 금리는 카드회원 신용도에 따라 연9.5∼17.9% 범위 내에서 차등적용한다.

LG카드는 30만∼600만원 한도내에서 국세를 납부할 수 있다. 금리는 연9∼19% 내에서 신용도와 대출기간에 따라 차등적용하며 24개월 내에서 원금 또는 원리금을 균등상환하면 된다. 외환카드는 연10.5∼17.1%로 30만∼1500만원까지 국세납부를 위한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국세납부대출’코너에서 신청하면 외환은행 국세계좌로 즉시 입금된다. 대출금은 3∼36개월 기간동안 원금균등분할 상환방식으로 갚으면 된다.

BC카드는 회원 신용도에 따라 연12∼17%의 금리로 국세납부대출 서비스를 하고 있다. 50만∼2000만원 범위내에서 원단위로 신청가능하며 최고1년까지는 만기일시상환이 가능하고 3년 이내에 원금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삼성카드도 회원의 신용도에 따른 대출한도 내에서 세금납부 신청이 가능하며 금리는 연9∼19%를 적용한다. 3, 6, 12, 18, 24개월 중 원하는 기간동안 분할상환하면 된다.

한편 기타 공과금의 카드 결제도 확산되고 있다. 전 부천시 상하수도 사용료의 경우 모든 카드를 통해 납부할 수 있으며 한국통신과 모든 이동통신의 전화요금도 LG캐피탈 BC카드 삼성카드 등을 통해 납부할 수 있다. LG캐피탈에서는 전기요금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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