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우량 은행간에 자율적 합병 등이 이루어져 10월중에 세계 50위권의 대형 우량은행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확실히 살리고 퇴출될 기업은 퇴출시킬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마불사론(大馬不死論)’을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량은행간 합병에 대한 말이 무성한데….
“우량은행 사이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어 10월중에는 가시화될 것이다. 대형 우량은행이 등장하면 국내 기업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해외 진출도 가능하게 된다.” ―우량은행간 합병에는 1대1이 아닌 3개은행간 합병이나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은행과 우량은행간의 합병도 포함되나.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공적자금이 들어간 은행은 정부가 대주주이기 때문에 우량은행간 합병보다 수월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공적자금 투입은행과 우량은행도 필요하다면 손잡을 수 있다.”
―대마불사가 되풀이되는 것 아닌가.
“그런 일이 반복되면 2단계 구조조정의 의미가 없게 되고 시장 불안은 지속될 것이다. 정상화될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4대 재벌 계열 대기업과 기업집단이라도 퇴출될 것이다.”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이는 정부가 오래전 시장에 약속한 것이다. 특별한 사유없이 이를 재검토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