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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장 관중석에 단일기 물결,한통동아닷컴응원단

입력 | 2000-09-17 18:03:00


시드니올림픽 경기장 관중석에서 처음으로 한반도기가 펄럭였다.

계순희 등 남북한 유도선수들이 출전한 17일 오후 달링하버 제2전시홀 본부석 왼쪽에는 400여명의 대규모 응원단이 자리잡고 한국과 북한 선수가 등장할 때 마다 30여개의 한반도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열광적인 응원전을 전개, 각국 보도진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흰색 바탕의 하늘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입장한 개막식 이후 경기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

한반도기를 든 이들은 한국통신과 동아닷컴이 7월 이벤트를 통해 모집한 응원단으로 16일 현지에 도착해 이날 첫 응원전 신고식을 치렀다.

이들 응원단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단체복 차림에 손에는 태극기를 들었으며 지휘자는 조선시대 장수복장과 한복을 차려 입었고 풍물패, 치어리더도 동원해 눈길을 끌었다.

남북 선수단을 함께 응원하기 위해 응원가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북한 가요`반갑습니다' 등으로 준비했다.

교민들은 또 동시입장이 타결될 것에 대비,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국내에서미리 제작해 온 작은 한반도기를 손에 손에 들고 계순희가 여자 52kg급에서 승승장구할 때 마다 목이 터져라 응원, 동시입장으로 한층 고조된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호(韓濠)후원회를 포함한 시드니 교민응원단은 18일에는 농구장을 찾아 한국 여자대표팀을 격려하는 등 20일까지 남자배구와 여자하키, 야구장을 차례로 돌며 태극기와 함께 한반도기를 펄럭일 예정이다.

[시드니=연제호/동아닷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