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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 정치자금' 수사…총선때 10억대 뿌린 혐의

입력 | 2000-09-14 23:54:00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李承玖부장검사)는 14일 동아건설이 ‘4·13 총선’을 앞두고 당시 국회의원 등 100여명의 후보자들에게 10억원대의 정치자금을 뿌린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출국금지된 동아건설 고병우(高炳佑)회장과 이창복(李彰馥)사장, 유영철(劉永哲)고문, 대한통운 곽영욱(郭泳旭)사장 등 4명을 소환해 후보자들에게 건넨 돈의 정확한 액수와 출처,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동아건설측이 정치자금법에 규정된 절차와 방법, 규모를 어겨 후보자들에게 돈을 준 사실이 확인되면 이들 후보자들을 소환 조사한 뒤 동아건설 관계자들과 관련 정치인들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동아건설 임직원들이 불법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면 이들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