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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올림픽 로밍서비스'경쟁

입력 | 2000-09-09 17:05:00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올림픽을 앞두고 업그레이드된 국제로밍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여 해외 휴대전화 활용이 손쉬워질 전망이다.

종전에는 출국전에 신청절차를 밟고 현지에서 휴대전화를 빌려야하는 불편이 따랐지만 서비스 방식에 관계없이 사용중인 단말기나 전화번호를 외국에서도 바로 쓸 수 있게 된 것. 또 스마트카드 방식의 사용자식별카드(UIM)를 단말기에 장착하는 IMT―2000방식의 차세대 로밍서비스도 등장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올림픽 개최국인 호주의 텔스트라사와 제휴, 단말기와 번호를 바꾸지 않는 한―호간 국제자동로밍서비스를 이달부터 제공하고 있다. 출국전에 지점 및 로밍 센터 등에서 단말기 설정만 바꾸면 호주 전역에서 국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어 올림픽 기간 중 호주를 방문하는 국내 선수 및 관계자,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국제자동로밍 서비스는 신세기통신이 일본과 홍콩에서, SK텔레콤이 일본에서 제공중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최근 국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이든 유럽식(GSM)이든 관계없이 신용카드 크기만한 UIM으로 전세계 어디서나 자신의 번호로 통화할 수 있는 글로벌 로밍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사가 제공하는 단말기에 UIM만 장착해 자신의 번호로 국제전화 착발신 및 영문 단문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 한통프리텔은 해외에서 별도의 번호를 사용하던 불편을 해소한 이 서비스를 유럽 및 아시아지역 GSM 가입자들도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인바운드 로밍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전세계 120개국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국제로밍용 단말기로 받는 국제로밍 착신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