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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US오픈]힝기스-비너스 4강에서 '1인자 맞대결'

입력 | 2000-09-06 17:30:00


진정한 1인자는 바로 나

제대로 만났다. 세계 여자테니스 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올 윔블던을 포함해 최근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코트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이들이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1500만달러)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6일 뉴욕 플러싱메도의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준준결승. 톱시드의 힝기스는 6번 시드 모니카 셀레스(미국)를 2-0(6-0, 7-5)으로 꺾었다. 96년부터 5년 연속 US오픈 준결승에 진출한 4강 ‘단골손님’ 힝기스는 97년 윌리엄스를 물리치고 한차례 우승했을 뿐 98,99년에는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3번 시드 윌리엄스는 나탈리 토지아(프랑스)를 2-1(6-4, 1-6, 6-1)로 제압, 4강에 합류했다. 이날 윌리엄스는 7개의 서브 에이스를 낚았으나 10개의 더블폴트에다 31개의 에러를 범했고 화가 난 나머지 잦은 항의와 거친 매너로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즌 최다인 24연승을 달린 윌리엄스는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앞세워 7월 윔블던에서 힝기스를 제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윌리엄스를 제압했던 힝기스 역시 이번만큼은 질 수 없다며 설욕을 별렀다. 역대 전적에서는 힝기스가 9승6패로 윌리엄스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 니콜라스 키퍼(독일)는 3번 시드의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을 3-1로 제치고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 대진표에는 4번 시드 피트 샘프러스를 제외한 5번 시드 이상의 톱랭커 전원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