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프리뷰]악당음모와 맞서는 화려한 액션 '엑스맨(X-Men)'

입력 | 2000-08-03 18:57:00


'엑스맨(X―Men)’은 혼란스러울만큼 많은 일이 벌어지는 영화다. 서로 다른 초능력을 지닌 10명의 돌연변이 인간이 나오고 ‘매트릭스’를 연상케 하는 액션에다 팽팽한 긴장을 자아내는 음모의 플롯, 때론 유머까지 온갖 요소들이 넘치도록 담겨 있다.

유전자 변이로 초능력을 지니게 된 돌연변이 인간인 엑스맨들은 인간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자비에 박사(패트릭 스튜어트)는 이들이 인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자비에 학교를 세워 훈련시킨다. 반면 악당 매그니토(이안 맥켈렌)의 진영은 인간을 증오하고 지배욕에 가득 차 있다. 이들의 경쟁은 엑스맨을 강제로 등록, 관리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의회의 움직임을 계기로 갈등으로 치닫는다.

엑스맨들의 다양한 초능력, 뉴욕 자유의 여신상에서 벌어지는 결투를 비롯해 시각적 쾌락을 선사하는 액션장면 등 꽤 볼만한 오락영화이지만 인기 만화인 원작을 읽지 않은 국내 관객들에겐 다소 낯선 대목도 많다. 예컨대 자비에 박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초능력이 있으면서 왜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상원의원은 그냥 놔뒀을까, 울버린이 스스로도 궁금해하는 그의 과거는 뭘까…. 이래저래 속편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영화다. 감독은 ‘유주얼 서스펙트’로 유명한 브라이언 싱어. 1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