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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현대에 이익치회장등 '家臣'퇴진요구

입력 | 2000-07-27 13:53:00


현대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등 채권단은 현대건설에 대해 부채 1조5천억원 감축과 일부 '家臣'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문화일보가 27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외환은행등 채권단은 현대건설에 대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준하는 만기연장 특혜를 부여하는 대신 불요불급한 부동산,계열사주식 매각등을 통해 총부채 규모를 1조5000억원이상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또한 최근 재발한 현대사태의 이면에는 일부 가신그룹의 분파적 행위가 큰 요인으로 작동했다고 판단,이들 문제인사에 대한 ‘인적 청산’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대의 대응이 주목된다.

채권단은 1800억원어치의 기업어음(CP)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29일 현대건설이 자력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신규자금 지원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은행장회의를 재소집,현대건설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주문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내주초가 현대사태 해결의 중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27일 “12개 은행장이 26일 오후 모여 현대건설 발행 회사채와 CP,차입금 전액을 만기연장해주기로 결의하기에 앞서 25일과 26일 오전 현대건설 관계자와 만나 총부채 규모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경우 보유 부동산등이 거의 없는 다른 건설회사들과는 달리 서산농장등 현금화가 가능한 많은 고정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게 특징이자 강점”이라며 “현대가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이들 불요불급한 부동산 매각등 획기적 부채감축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은행장 회의에 참석했던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은 “외환은행측으로부터 현재 5조5000억원에 달하는 현대건설 총부채를 4조원이하로 1조5000억원이상 획기적으로 줄여야만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현대건설은 현재 보유중인 현대중공업 주식등 계열사의 유가증권을 대거 매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9일 1800억원어치의 현대건설 CP가 만기도래한다”며 “제2금융권의 비협조로 현대건설이 자력으로 이 문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은행장들이 다시 모여 신규자금 지원여부와 함께 현대건설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의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최근 현대사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된 이면에는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가신그룹들의 분파적 행위가 큰 요인이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현대그룹은 차제에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문제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인사로 최근 현대전자와 현대중공업간 분쟁의 단초를 제공한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회장등을 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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