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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회사채금리 다시 9%대로 반등

입력 | 2000-07-20 12:14:00


한국은행이 금리급락을 막기위해 통안증권발행을 늘림에 따라 채권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며 회사채금리가 다시 9%대로 올라섰다.

20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4%포인트 오른 7.81%,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3%포인트 상승한 9.0%로 각각 오전장을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금리급락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자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지난 18일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로 5,000억원, 19일 같은 종목 창구판매로 7,800억원을 흡수한데 이어 오늘도 2년만기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발행금리는 어제와 같은 7.75%.

한국은행이 2년만기 통안증권 수요만 있으면 얼마든지 발행하겠다며 매일 2년만기 통안증권발행에 나서자 수급호조를 등에 업고 '債테크'에 나섰던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

한은이 통안증권 발행을 계속하자 최근 국고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농협이 국고채매물을 대거 내놓으며 금리상승을 주도했다.

채권시장관계자들은 중앙은행과 한은과 채권시장의 큰손인 농협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며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한국은행이 금리급락을 막겠다는 것이지 급등을 유도하려는 듯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3년만기 국고채 기준으로 8.0%수준에서는 대기매수세가 만만찮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8.0%이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bbmin@donga.com